2025년 4월 9일, 중국이 미국의 대대적인 관세 인상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의 평균 관세율이 기존 34%에서 84%로 대폭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104%까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강력한 맞대응입니다.
중국 재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에 정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미국 기업 12곳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고, 6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등재하여 이들과의 무역 및 투자 활동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 충격
이번 미중 간 관세 전쟁 격화로 글로벌 금융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으며, 특히 일본 니케이 지수는 4% 가까이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5.8% 폭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유럽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가 각각 2% 이상 하락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미국 증시 역시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중국과 긴밀히 연결된 기술주와 제조업 관련 주식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실제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유럽, 미국 조치 비판…중국에 자제 촉구
한편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에도 무역 전쟁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EU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미중 무역전쟁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두 경제 대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상승, 소비 둔화 등 부정적인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결론: 투자자들의 주의 필요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 기술주, 중국 관련 주식, 글로벌 제조업체 주식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은 단기적인 뉴스 이벤트를 넘어, 향후 수개월간 글로벌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